'토지'를 읽고
- 박경리
처음 ‘토지’를 읽기 시작했을 때 16권이나 되는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이었다 그러나 막상 읽어보니 꽤 재미있었다고 생각되었다.
그래도 길긴 너무 길었다.. 박경리씨는 좀 짧게 쓰지...
20C초부터 을사보호조약, 31운동, 그리고 독립이 되기까지 우리 민족의 아픔을 그대로 보여주는 토지. 이 책은 이미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말했듯 훌륭한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는 면이 있다.
토지에서는 단순히 주인공이었던 최씨 집안의 모습만이 아니라, 조선인 전부가 주인공이 되어 있었으며, 조선사람들 전부의 아픔을 보여주고 있었다. 귀족, 교사, 친일파, 독립운동가, 농민, 학자, 사회주의자, 스님.. 그 전부의 모습을 담았기에 토지는 일제강점기 우리의 아픈 역사를 생생히 이야기 해주고 있는 것이며, 그 위대함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 토지의 사이사이의 이야기들이 다 담아졌더라면 16권에 얼었던 내가 상상도 못할 정도의 분량이 나오지 않았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나는 일본인에 대한 분노를 삭일 수 없었다. 전부터 갖고 있던 일본인에 대한 이유없는 적개심에 일본인들의 그 자신들이 일등국민이라고 하며 우리민족을 억압하던, 생체실험을 자행하면서도 대일본제국을 위한것이라며 떳떳해 했던 모습, 그리고 남경 대학살, 동경 대지진의 조선인 학살등을 보면서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해 질 수 있는지가 의심되어질 정도였다. 조선 땅에서 장사를 하는 일본인이 아이에게 돈을 받고도 눈깔사탕을 아이와 부딪치지 않도록 하며 줄 때, 직접 보지도 못하는 아이지만, 소설 속의 아이지만, 설움이 밀려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난 늘 그들을 비웃어왔다. 미개한 족속 대일본제국 어쩌면, 그 시대의 일본인들은 대부분 미쳐있었는지도 모른다. 홍이나 길상등의 일본에 대한 분노에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생각들 때문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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