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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베르베르 나무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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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처음 개미를 읽었을 때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그의 이야기를 들었던가. 그후 뇌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다시 듣게 되었을 때 나는 그의 상상력의 발전에 감탄했었다. 베르베르의 호기심의 끝은 무한한 것처럼 보였다. 마지막에 일말의 의구심이 남았지만 그건 미미한 향처럼 곧 잊혀졌다. 나무에 실린 글들은 그가 밝힌대로 틈틈히 써온 짧은 글짓기의 일부분이므로 지어진 시간적 순서가 마구 섞여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기대하는 것을 찾지 못했다. 독창적 참신 아니, 그런 것을 기대했던 게 아니다. 그가 처음 시작했던 상상력과 호기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무엇을 원했던 거다.
어쩌면 쉬어가는 의미에서 내놓은 정리글일지도 몰라. 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가 너무 몇 개의 소재에 파고 들어 거기에 꼭 끼어 버린 것은 아닐까 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좀 더 넓어진 지평을..! 아, 이러고 보니 꼭 요구하는 것 같네. 두서없이 되어버렸지만 요는 이렇다. 그의 글은 이제 막힌 골목의 끝에 다다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처음에 나는 인간의 가능성의 냄새를 맡고 그의 글에 이끌렸었는데 지금은 인간이 아닌 무생물의 냄새가 난다. 따뜻함이 없고 차다. 아니라면 그는 독자들에게 과분한 숙제를 내준 거다. 객관적 사실과 방정식의 나열로부터 우리 스스로 결론을 도출해 내기엔 그의 문제는 너무 어렵다. 불만이다!
<개미>, <뇌> 등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온 베르베르의 신작. 2002년 프랑스에서 발표된 직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베르베르가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인간 세계에 대한 독특한 시각과 유연한 필치가 여전하다.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는 기발하고 환상적인 이야기 스무 개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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