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토드 부크홀츠 지음 | 이승환 옮김 | 김영사
우리는 항상 경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경제가 어렵다. 경기가 좋지 않아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 특히 IMF체제라는 혹독한 시련을 겪은 우리에게 경제의 중요성은 강조하지 않아도 뼛 속 깊숙히 각인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 경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왜 항상 이런 문제가 나오면 우리 나라의 교육 문제가 먼저 나온다. 잘못된 교과 과정, 입시 위주의 기초 교육, 무너진 공교육, 상아탑의 추락 등 할 얘기가 많다. 틀리지 않는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경제와 관련된 문제이므로 경제학적으로 생각해보자.
알프레드 마셜의 한계적 시야에 따르면 경제학을 배우는 한계 효용이 한계 비용을 넘어서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 경제학을 배움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용 (경제적 이익, 지적 허영 등)이 배우기 위해 필요한 비용 (수업료, 교재비, 두통 등) 보다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결방법은 간단하다. 비용을 낮추던지 효용을 높이면 되는 것이다. 죽은 경제학자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는 비용을 낮추는데 상당한 기여를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경제학자들이 시장을 보고 사회를 보고 인간을 보는 미묘한 시각 차이로 인해 저마다 다른 이론과 비법을 만든 것은 꽤 흥미롭다.
또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케인스와 통화주의자들에 대한 얘기였다. 경기가 좋고 나쁠 때 정부가 통화량을 늘린다던가 세금을 적게 거두는 식의 정책을 펴는데, 그것이 무슨 목적이며 어떤 인과관계로 인해 정부의 정책이 그런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궁금해 했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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