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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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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 論
너무나 당연한 듯 보이는 그 질문 “철학은 왜 하는가” 어렴풋이 나마 내게 떠오르는 대답은 “삶의 기본적인 문제에 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이유에서라면 훨씬 빨리 마음에 와 닿는 대답을 얻을 수 있는 종교와 무속신앙등에서 구할 수 있을 것이기에 난 스스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철저히 전문화되고 너무나 함축적이어서 읽는 것조차 어렵기 만한 철학, 이미 오래 전에 철학에서 떨어져나가 경제의 원동력이 된 과학과 기술이 승승장구하는 지금의 이 현실에서 철학을 한다는 것에 관해, 그것을 공부하는 나의 행동에 어떠한 당위성과 필요성을 부여해줄만한 대답이 떠오르질 않았다.
처음 이 책을 교수님으로부터 소개받았을 땐 차라리 개론서나 철학의 역사를 다룬 책이 더 유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나서 이 책의 의미를 되새겨볼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철학함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조금씩 가닥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껏 나는 철학을 하나의 지식으로, 철학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그것을 이용하여 어떠한 이익을 추구하려 했기 때문에 그토록 철학이 생경할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생각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유의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비철학도인 내게 철학의 역사를 다룬 역사서나 제반 철학개론서는 유용하지 않을 뿐더러, 철학을 통해 내 삶을 좀더 윤택하게 하려는 나의 의도와는 달리 철학으로부터 내자신을 점점 멀어지게 할뿐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오히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시점에서 내가 속한 사회 속에서 가장 첨예하게 대두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철학이 어떤 해결책 내지는 생각을 개진하는지 그리고 그를 통해 진정 철학함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한 이 책의 주제가 철학 한다는 것이 그리고 생각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가장 시의적절하게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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