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마당 - 철학이란 무엇인가
첫째 마디 - 철학과 일상생활의 관계
철학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어려운 것, 골치아픈 것, 나와는 관계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에 대해서 멀리 생각합니다. 사춘기 때, 즉 인생에 대해
서 고민을 할 때에는 인생이란 무엇인가, 산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가 있
는 것인가, 인생을 의미있게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깊
이 생각해 보기도 하고, 친구와 밤을 새워 토론을 하기도하고, 이에 관한
책을 사서 탐독을 하기도 하지만 점차 생활을 해나가면서 생활에 빠져버리
고 난 뒤에는 이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그쳐버립니다. 그리고는 인생의 의
미라든지 철학이라든지 하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듯이 생활해 나갑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인생에 대해서 고민을 할 때에는 철학과 가까이 있는 것
이고, 그 후 생활에 빠져 버렸을 때는 철학과 멀리 있는 것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철학
에 대해서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철학이라고 하면 심각
하게 고민하는 것, 철학자 하면 일은 하지 않고 땅도 보지 않고 하늘만 쳐다
보며 사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철학 중에는 머리로만 생각
하고 우리의 실제 생활과는 관계가 없는 것도 있고, 또 철학자 중에는 인간
의 구체적인 생활과는 관계없이 하늘만 바라보면서 허공에서 무엇인가를 잡
아보려고 허우적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철학은 이러한 것이 아닙니다. 철학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고 우리의 생활은 철학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어나갑니다. 우
리들 주변의 일상생활로부터 철학을 떼어 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있는 일을 예로 들어 설명해 봅시다.
사람들은 흔히 나무는 보고 숲은 보지 못한다라는 말을 합니다. 이는 부
분만을 보아서는 안되며 전체적인 면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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