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의 작품론적 접근
들어가며
<홍길동전>은 17세기에 창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문 소설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조선 광해군 때의 대문장가인 허균(1569 - 1618)이 지은 것으로 전해 오지만, 이 작품의 원본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작자 논란, 원본 수정 문제, 형성 배경의 문제, 작품의 성격규명의 문제, 작품의 의미와 주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들어가서
1. 작품의 줄거리(완판 36장본)
홍길동은 서울에 사는 홍정승의 둘째아들로, 천비 춘섬의 몸을 빌려 태어난다. 길동은 어려서부터 병서와 도술에 관한 책을 정독한 끝에 도술을 체득하게 되며, 흘륭한 인물이 되어 출세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천비 소생이라 호부호형 하지 못하고, 가족들의 구박과 학대를 받는다. 홍정승의 총첩인 곡산모 초란은 길동의 빼어남을 시기하여, 관상녀와 짜고 길동을 죽이기 위해 자객을 보낸다. 이를 눈치 챈 길동은 도술로써 특재와 관상녀를 죽인 후, 초란은 인륜을 생각하여 살려 둔다. 그 길로 길동은 집을 나가, 도적의 소굴에 들어가게 되고 힘을 시험하여 도적의 우두머리가 된다. 먼저 해인사의 재물을 빼앗아, ‘활빈당’이라 자칭하고, 기계(奇計)와 도술로써 팔도 지방 수령들의 불의의 재물을 탈취하여 빈민에게 나누어 주고, 백성의 재물은 추호도 범하지 아니한다. 이후 잇달아 각도에서 장계가 올라오는데, 한결같이 도적의 이름이 홍길동이요, 도적을 당한 일자가 한날 한시이다. 조정에서는 병조판서로 길동을 회유하여, 길동은 병조판서가 되고 얼마 후 율도국을 발견, 건설하여, 왕이 된다. 이후 망당산에서 백, 조 두 여인을 구출하여 결혼한다. 수십 년 후, 어느 날 길동 부부 사라지고, 길동의 자손과 길현의 자손은 대대손손 영화를 누리게 된다.
2. 작자에 대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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