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와 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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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와 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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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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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와 신한국

21세기와 신한국

신한국의 인간상
율곡 선생이 쓰신 『격몽요결(擊蒙要訣)』이란 책에서 <사람이 이 세상에 나서 가르치고 배우지 아니하면 사람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짐승도 잘 가르치기만 하면 어느 정도는 순치될 수 있지만, 인(仁)․의(義)․예(禮)․지(智)의 본성을 타고 나온 인간과는 그 격(格)이 같을 수가 없다. 사람이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고 우쭐대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런데 사람이 배우지 않거나 잘못 배워놓으면 오히려 짐승만도 못하게 되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짐승들은 일단 배만 부르면 더 이상의 탐욕을 부리지 않지만, 인간만은 무한 소유를 탐해 무한 돌진을 서슴지 않는 속성을 지녔으니 이것이 때로 자기 자신은 물론 국가와 민족의 파멸을 자초하고 인류의 역사를 얼룩지게 하여 왔다.
그래서 인류의 역사에는 간헐적으로 개혁의 시기가 있게 마련이고 그때마다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추상같은 외침이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파사>, 즉 사악한 것을 깨부수는 것은 옳은 것, 바른 것을 들어 올려 바로 세우려는 <현정>의 정지 작업일 뿐 결코 깨부수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우리 근세사에서 흥선대원군은 당시 민폐의 원흉이었던 서원의 철폐 등 획기적인 <파사>를 단행하면서 국민적 환호 속에 화려한 출범을 하였지만, 그의 개혁이 <현정>으로 이어지지 못한 까닭에 끝내 참담한 실패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이제 우리는 바로 <현정>을 서두를 때다. 그것은 새 시대 <새한국인 상>을 정립, 구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솔직히 말해서 문화적인 면에서의 지금 우리 <한국인 상>은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것이 사실이다. 일제 식민지와 6․25동란, 그리고 지난 동안의 천민자본주의만을 추구해 온 군사문화 속에서 턱없이 방자해지고 교만해진 것이 오늘날 우리의 자화상이다.
그러면 이제 <신한국인 상>을 어떻게 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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