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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 문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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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을 먹지말라구
요즘 국내외로 시끄러운 문제 중의 하나가 한국인이 보신탕, 즉 개를 잡아 만든 음식을 먹는다는 문제이다. 사실 제법 오랫동안 개를 먹어온 우리로서는 그 사실이 문제가 된다는게 우습기까지도 하지만, 해외에서는 어떤 유명 여배우가 우리 대통령에게 협박성의 편지까지 보낸 일이 있다하니 상당히 불쾌한가 보다. 그럼 우리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 일이 왜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그렇게 반발을 사는 것일까 그 문제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자.
식생활은 하나의 문화다. 결국 우리가 보신탕을 먹는 것도 우리의 문화의 일부라 할 수 있다. 그럼 우리는 이 문제를 넓은 의미에서 서로 다른 문화간에 일어나는 갈등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서로 다른 문화는 항상 충돌하는가 주변에 일어나는 일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문화 중의 음악, 미술, 무용 같은 것은 서로 다른 문화의 것이라 해도 비교적 잘 수용되고 있고 오히려 요즘은 특이하고 이질적인 것일 때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경향까지 있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음악이 미국의 대중 음악 속에 별 무리없이 스며들어가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문화란 것이 의식주에 관련된 것이라면 사람들은 이상하게 예민해진다. 다른 민족이 자기들이랑 조금만 다른 음식을 먹거나 복장이 약간만 달라도 미개하다느니 야만적이라느니 한다. 토인들의 복장을 좋다고 흉내내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수풀로 만든 움막에 다시 들어가 살자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아마 의식주가 다른 문화들과는 달리 우리의 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평생동안 살아가면서 계속 끊임없이 접촉해야하는 것이 의식주이니 그만큼 자신이 지내오던 것과 다른 것에 여유롭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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