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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차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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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차 문화
중국인의 집에 손님으로 갔을 때 가장 난처한 것이 차 마시는 일이다. 중국인은 뜨거운 삼복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뜨거운 차를 부어주며 자꾸 마시라고 권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척하면서 겨우 식기를 기다리면 눈치 빠른 주인이 얼른 끓인 물을 다시 부어주는 것이다. 바짝 마른 목을 침으로 추기면서 차를 들여다볼 때는 화가 울컥 치밀 정도다. 그러나 어떤 차를 대접하는가에 따라서 손님이 주인의 마음속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나타나므로 이런 때는 어색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기꺼이 차를 받아서 눈치를 살핀다. 한 모금 마셔보아 향긋한 여운이 감도는 훌륭한 차이면 당신은 귀빈이요, 그렇지 않고 쓰고 떫은 차일 경우에는 적당히 얘기를 끝내고 얼른 자리를 뜨는 게 현명한 처사가 아닐까 아무리 가난한 중국인이라도 자기가 마실 차와 손님 대접할 차는 각기 마련해두는 것이 보통이니까.
이뿐인가 결혼을 앞두고 처음 남자 집을 방문하는 여자나 여자 집을 방문하는 남자는 누구나를 막론하고 웃어른들에게 무슨 예물을 사드려야 하는가가 큰 고민이다. 이때 信陽毛實茶나 碧螺春을 한 통 사 가지고 들어가는 처녀는 슬기롭고 끼가 있는 여자요, 남자는 재주 있는 신랑감이라 점수가 쑥쑥 올라가기 마련... 이만큼 중국인에게 있어서 차는 그 자체가 갖고있는 기능을 훨씬 초월하여 많은 의미를 대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은 차 문화라는 말을 잘 꺼낸다. 차는 음료수에 불과한데 문화라니 그럼 커피 문화는 없나 포도주 문화도 어디 있겠지 우리가 들을 때는 좀 이상할 것이다. 그러나 웃고 말 일이 아닌 것이 차가 문화의 위치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은 중국인의 정신세계에서 그만큼 중요한 지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중국 문화를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중국 차 문화는 하나의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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