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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교육생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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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교육생애사
내가 스물여섯 살 현재의 모습을 갖기까지 교육은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학교에서의 교육 뿐 아니라, 분명 생활 속에서, 가족과 친구들에게서, 사회 속에서의 배움이 학교 교육 못지않게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의 성장 과정을 되짚어 보면서 ‘나의 교육 생애사’를 시작하려 한다.
나는 외가에서는 첫 아기였고 친가에서는 큰 집 누나 둘 밑으로 태어난 첫 남자아이였기 때문에 어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자랐다. 그래서 밝은 성격이었지만 좀 이기적이었다. “다 내꺼야”를 외치며 울어버리곤 하던 내 성격을 바로 잡아준 것은 세 살 때 태어난 동생이었다.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던 것들을 다 주었다. 아기용 변기도 주고, 그 때까지 빨던 우유병도 주었다. 동생이 생긴다는 것은 어린아이에게도 많은 배움을 주고 정신적으로 더욱 성장하게 한다. 내 것을 나누어주고 챙겨주는 것이 더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매우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했다. 친구들과도 잘 놀고 숙제도 열심히 해가고 학급일도 많이 하고 각종 대회도 빠지는 것 없이 참가했다. 그런데 3학년 때 아파트를 분양받아서 이사를 하게 되어 새로 생긴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주변에 새로 생긴 아파트로 이사 온 아이들이 그 학교로 몰리면서 내가 갔을 때는 이미 한 반에 70명을 넘어서고 있었다. 초임교사였던 담임선생님은 당연히 그 많은 아이들을 하나하나 파악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전학하고 며칠 후에 반장선거가 있었는데 후보를 아무도 몰라서 옆의 아이에게 물어봤을 정도로 적응이 힘들었고, 낯선 환경에서 학교 진도도 다르고 친구도 없고 하다 보니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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