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수영 시의 고찰*******
서 론
1. 문제의 제기
시인 김수영은 해방 직후 문단에 나와(1945년, 당시 나이 25살), 1968년 48세의 아까운 나이로 작고할 때까지 근 20여년간을 시로 일관해 왔다. 그는 이 무렵에 등단한 시인 중에서는 가장 주목을 많이 받았고, 그만큼 많이 논의되었다.
본고에서는 김수영(1921-1968)의 시에 대한 연구를 그 목적으로 삼는다. 그의 문학활동의 시기는 정치적으로는 물론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인 모든 현상이 극도의혼란과 충격을 거듭했던 때였다. 최익과 우익의 문화적, 문학적 대립현상은 물론 전통지향과 서구지향과의 갈등을 당시의 문학인들은 격지 않을 수없었다. 특히 민족 정서의 확립, 개인과 사회 및 민족에 대한 인식, 언어 예술로서의 시에 대한 자각, 한국시의 현대적 전환과 확립이라는 과제 속에서 당시의 문학인들은 방황하고 고민하였다.
김수영 문학의 의의는 이러한 1960년대 한국문학의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명징하게 파악했고, 그 해결점을 실천적 입장에서 추구해 나갔다는 점에 있다.
해방 이후의 문학연구에 대해서는 아직 체계적이고 상호 연관적인 작업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다만 단편적이거나 개별적인 연구만이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참다운 의미의 민족문학의 수립이라는 문학사 기술의 입장에 역행하는 태도라 볼 수 있다. 본고가 해방이후의 시인 김수영에 특히 주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수영 시는 전 작품에 걸쳐 비교적 뚜렷한 시대구분의 징후를 드러내고 있다. 이 징후는 그의 세계인식의 변모 양상에 따른 것으로, 그의 시작 원리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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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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