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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효의 헐리우드키드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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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감옥에 갇힌 영화, 그 영화에 갇힌 피터팬
- 안정효의 {헐리우드키드의 생애}를 읽고 -
1. 들어가는 말 : 문학과 영화
문학과 영화는 아주 동질적이면서도 또한 배타적인 예술쟝르이다. 동질성이 필연적으로 쟝르의 혼합 내지는 상호침투를 가져온다면 배타성은 표현 코드의 상이함과 해독의 어려움을 이끌어낸다.
영화의 특수성을 보장하는 강력한 예술형식과 대중성은 '이야기하기'를 통해 비로서 성취된다는 점에서 문학과 유사성을 공유한다. '시점' '플롯' '스토리' 등의 문학용어가 영화에서도 적용되는 것도 이때문이다.
영화와 문학의 두드러진 차이점은 영화의 연구가 어렵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즉 영화의 장면은 책에 인쇄된 글자처럼 독자의 시선을 효과적으로 잡아둘 수가 없기 때문에 문학에 비해 분석하기 어렵다. 영화란 시각적이거나 비언어적인 요소에 전적으로 의존하므로 활자화된 언어로는 장면 장면의 의미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 다양한 촬영기법, 조명.배경음악 등의 부대 장치, 해독시간의 유한성 등이 영화의 분석을 용이치 않게 만든다. 물론 여기서의 '분석'이란 텍스트화된 영화의 분석이다.
그러나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와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를 변별할 수 있다면 결국 영화와 문학의 동질성과 배타성은 '이야기하기'라는 동일한 뿌리에서 파생되고 있음을 알 것이다.
문학작품을 영화화하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 왔던 일이며, 이젠 거꾸로 영화를 문학작품화 하는 일도 낮설지 않게 되었다. 영화를 문학작품화 하는 것은, 문학을 영화를 만들기 위한 일차적인 시나리오로 생각하던 단성적인 사고에서 분명 한걸음 진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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