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왕별희’를 보고.....
1. 역사적 배경
영화 패왕별희는 1977년 북경을 첫 배경으로 1924년부터 1966년 문화혁명을 거쳐 영화 속 현재에 이르기까지 주인공들의 일생을 회고 형식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해 놓은 영화로서 경극과 관련하여 중국의 역사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1924년 군벌시대의 북경, 1937년 중일전쟁 발발시기, 1945년 장개석 정부의 북경 수복을 필두로 한 국민당의 성립시기, 1949년 중국 공산당 해방시기, 1966년 문화혁명 시기 등이 주를 이루는데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이 주인공인 데이와 샬로, 쥬산의 인생에 끼어들면서 그들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를 주목하면서 이 영화를 본다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문화혁명이 일어난 시기인 1966년은 왜 이 영화가 경극을 소재로 삼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특히 배경지식으로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이 영화에서 묘사되는 '문화대혁명'은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0년간 중국의 최고 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에 의해 주도된 극좌 사회주의 운동으로서 계급투쟁을 강조하여 대중운동을 일으키고 그 힘을 빌어 중국공산당 내부의 반대파들을 제거한 일종의 권력투쟁 운동이다. 그 당시 마오쩌둥에게 맹목적인 충성심을 보이는 어린 홍위병들의 광란의 퍼레이드는 중국을 '동탕의 10년'으로 이끌게 되는데 학교는 문을 닫고, 군대는 계급이 없어지고, 오직 '혁명'과 '모 주석'이라는 기이한 선명성 경쟁만이 존재하게 된다. 그에 따라 그 반대편에 대한 숙청과 처형은 이성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야만적인 형태를 띠게 되고 수많은 사람이 죽게 되면서 결국은 인간성이 상실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영화 속에서 그대로 드러나므로 영화가 얼마나 실제 문화혁명을 잘 재현해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배경지식을 중심으로 영화를 살펴보기로 한다.
2. 영화줄거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