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권하는 사회
현진건
줄거리
남편은 언제나 새벽 한 시가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다. 결혼한 지 7, 8년이 되었지만 같이 있어 본 기억도 1년도 채 못 된다. 일 본에 유학 간 남편이 그리워도 참아야 했다. 그까짓 비단옷이나 금반지가 무슨 문제냐고 자위했던 아내, 그러나 일본에서 돌아온 남편은 날마다 한숨만 쉬고 자꾸 몸이 쇠약해진다. 그것이 요즘에 와서는 더 발전해서, 밤늦게 취해서 돌아오는 것이 일과가 되 어 버렸다.
새벽 2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해서 돌아오는 남편에게, 누가 이렇게 술을 권했는가라고 물었을 때, 남편 은 조선 사회가 술을 권한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아내는 그 말의 뜻을 이해할 수가 없고 그저 남편을 원망한다. 그 러자 남편은 붙드는 소매를 뿌리치고 또다시 나가는 것이었다. 아내는 멀어져 가는 남편의 발자국 소리에, 그 몹쓸 놈의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고! 하며 절망을 되씹는다.
주제
일제 하 지식인의 절망과 고뇌, 사회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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