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이중섭은 식민지 시절을 지나 한국전쟁, 분단초기의 불안한 사회 속에서 하루 한끼로 주린 속을 채워야하는 상상을 초월한 가난을 이겨나가며, 자신의 그림을 그려나간 예술가이다. 여기에서는 그런 상황에서도 왜 예술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였는지, 그리고 고난의 시대에 예술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평생 가난에 시달린 것은 아니며 전운을 피해 월남하여 죽을 때까지 5년 정도이다. 이전까지는 아버지가 5살 때 돌아가셨지만 든든한 외가의 후원으로 어려움이 없었다. 이중섭은 오히려 이런 부유함을 부끄러워했는지도 모른다. 시대적인 배경이 예술가에게는 더욱 자유로울 수가 없으며, 그도 또한 민족적인 성격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했다.
우리 미술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도 하는 이중섭. 그는 소, 게, 목련, 호박꽃 등 향토적 소재들과 해맑은 동심의 세계, 가족간의 정 등 인간의 보편적 정서를 그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이자, 그리워하는 인물이다. 여기에서는 미술계의 전설로 통하는 이중섭을 현실 속 인물로 풀어냈고, 개별 장면들은 이중섭의 그림에 연극적 상상력을 입혀 공감각 적으로 표현, 무대예술로 승화시켰다고 한다.
Ⅱ. 본 론
1. 작가연구 - 김의경
작가 김의경은 '나에게 있어 희곡이나 연극은 민족적 운명과 역사에 대한 관심'이라고 말하고, 사극에 대한 애착은 '현실 도피가 아니라 탐구와 도전이며 혹독한 수난의 운명을 긍정하기 위한 부정'이라고 말한다. 작가의 역사에 대한 관심은 철학과 연결된 것이 아닌 현실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역사적 현실과 사실에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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