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정신 살아있나
3․15마산의거가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흔히 자랑스런 역사를 기념하고 추켜세우는 경우는 볼 수 있지만 역사의 죄인들을 가려내 단죄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3․15마산의거와 10․18부마민주항쟁의 경우도 그다지 예외는 아니다.
민중의 반대편에서 독재정권의 하수인을 자청해 온갖 토착비리를 양산하고 부정선거에 앞장섰던 토호세력들은 그 후 어떻게 됐는가.
시위군중을 용공으로 매도하고 강경진압을 부추긴 그 수많은 인사들은 과연 역사의 심판을 받았는가. 독재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국민을 현혹한 일부 문인과 언론인은 또 어떻게 됐는가. 피해자가 있다면 가해자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이들 역사의 가해자를 색출하는 작업에 소홀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는 해방 후 친일파 청산에 실패한 데서부터 비롯된다. 우리의 이승만 정권은 반민특위를 강제해산하고 친일파를 대거 등용해 자신의 정치적 기반으로 삼았다.
그 결과 해방 후 우리의 역사는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국민을 징용,징병,위안부란 이름으로 사지에 몰아넣었던 도둑놈이 오히려 안방을 차지하고 앉아 주인행세를 하고, 정작 주인은 문간방으로 밀려나 머슴살이를 하는 형국이 계속돼 왔다.
국민의 정부 들어서도 단군 이래 가장 많은 백성을 학살한 폭군 이승만의 동상을 국회에 세우겠다고 나서는가 하면 수많은 민주인사를 감금,살해한 박정희 기념관 건립에 국민의 혈세 100억원을 지원하는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도 일제 때는 친일괴뢰신문에 재직했고 해방 후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독재의 나팔수를 자처하며 민중의 눈과 귀를 속이는 데 앞장섰던 이은상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의 혈세 30억원을 쏟아 부으려 하고 있다.
행정기관에서 펴낸 기사에서는 친일파나 독재부역자의 기록을 철저히 은폐하고 오히려 그들을 미화,찬양하는 데 앞장서고 있음을 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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