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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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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죽음이란
-생명활동이 정지되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생물의 상태.
생(生)의 종말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아메바 등의 단세포 생물에서는 2개체(個體)로 분열될 때가 죽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나 다세포 생물에 있어서는 세포분열은 단순한 성장의 한 과정이다. 생물은 생식세포를 매개로 생명을 영원히 존속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인간을 포함한 고등동물에 한정한다고 하면 죽음이란 그 개체를 구성하는 전조직(全組織) 세포의 생활기능의 정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국부적인 한 부분의 생활기능의 정지만으로는 죽음이라고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한쪽 다리를 사타구니 부분에서 피가 통하지 않도록 꽉 매어 두면 말초부분은 혈액순환이 안 되어 괴사(壞死)에 빠지지만 이로써 개체의 죽음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일을 목부분에 좌우의 내경동맥(內頸動脈)과 추골동맥(椎骨動脈)을 매어두면 뇌의 죽음이 초래되고 이어 호흡과 혈액순환의 정지로 개체 전부의 죽음이 찾아온다. 뇌의 죽음은 개체의 죽음을 뜻한다. 그러나 개체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장기(臟器)는 뇌에 한한 것이 아니다. 이물질(異物質)이 기관(氣管)에 막히거나 흉부자창(胸部刺創)으로 심낭(心囊) 안에 어느 정도의 혈액이 고여 폐나 심장의 기능이 마비되면 개체에 죽음이 온다. 죽음에 이르는 시간을 문제삼지 않으면 그 밖의 장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일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것이 어떠한 원인이 되었던 간에 죽음의 종말은 심장고동과 호흡운동의 정지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영원히 정지되면 이에 따라 개체의 전조직, 세포의 죽음이 온다. 반대로 말하면 이 두 가지 기능은 인간이 살아 있다는 가장 큰 상징이다. 이것이 완전히 정지되고, 그 후에는 그 어떤 소생수단을 써도 다시 회생시킬 수 없을 때 그 죽음은 확인되고 주위에서도 그 죽음을 납득하게 된다. 이것이 이제까지 의사가 일반적으로 취해온 죽음을 확정하는 절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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