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햄릿]에 나타난 햄릿의 성격 ▶▷▶
첫째는 감상(sentimental)설이다.
햄릿은 극단적인 도덕적 감수성에 기인한 그의 감상벽 때문에 복수를 결행하지 못한다는 것이 감상설이다. 이 설은 Goethe의 유명한 말인 햄림은 ‘하나의 수려하고, 순수하고, 고상하고, 몹시 도덕적인 존재’에서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섬세한 햄림의 영혼은 그의 양심의 내밀한 목소리와 합세하여 그가 냉철하게 행동할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설은 햄릿의 성격의 일면을 잘 설명해 줄 수는 있어도 냉소주의, 무자비성 등 무서운 면들을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햄릿이 감상적이지만 않다는 사실은 그가 찔러죽인 휘장 뒤의 사람이 플로니어스임을 발견하고하는 말 하나만 보아도 알 수 있다.
「 Thou wretched, rash, intruding fool, farewell!
I took thee for thy better, Take thy fortune;
Thou find'st to be too busy is some danger.
이 가련하고, 경망되고, 끼어들기 잘하는 바보, 잘 가오!
나는 그대를 그대의 상전으로 잘못 생각했소. 운명을 받아들이시오.
쓸데없이 끼어드는 것이 좀 위험함을 이제 알았을거요.」
둘째는 심사숙고(reflexion)설이다.
이것은 Coleridge, Schlegel, Hazlitt, Vertity등 19세기 문인들이 내세운 것으로서 햄릿은 동기와 결과 등을 너무나 지나치게 분석하고 검토하는 반성적, 명상적인 습관이나 너무 지나치게 발달된 지성으로 행동능력이 마비되어 복수를 결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본문에서 심사숙고 설을 뒷받침하는 것들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To be or not to be' 독백의 마지막 대목이다.
「 Thus conscience does make cowards of us all;
And thus the native hue of res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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