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치사상과 법사상사적 배경
중세에서 근대 사회로의 발전은 정치적으로 봉건적인 지방 분권적 형태로부터 절대주의적 형태의 과도기를 거쳐 국민적인 중앙 집권적 형태로의 추이였고, 경제적으로는 장원과 길드의 체제로부터 수공업, 상업 자본주의 형성의 과정을 거쳐 근대적 자본주의 경제로의 변천이었다. 근대 사회의 주인공인 시민층은 먼저 중세적인 것의 극복을, 다음으로 절대 왕조의 타도를 지표로 삼게 되었다. 근대 사회의 형성기에 이와 같은 시민층의 목적 달성을 위한 이론적 무기로서 근대적 의미의 자연법학파의 법사상이 큰 역할을 하였다. 법적인 측면에서 근대 초기를 새로운 형태의 자연법 철학이 지배하는 시기라고 하며 이것을 고전적 시기의 자연법(the natural law of classical era)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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