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고구려의 역사, 문화 총정리
1. 고구려의 역사
건국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에 따르면 기원전 37년 동명성왕이 졸본에 도읍해 나라의 이름을 고구려로 한 것이 기원이며, 《위서》에 따르면 흘승골성(紇升骨城)에 도읍했다 한다. 그러나 동명왕편에 언급된 건국 신화 혹은 그 이후의 여러 가지 정황에 의해, 고구려는 멸망한 고조선 및 부여 출신의 유이민과 그 지역의 토착 세력이 결합해 이뤄진 국가로 추정되는 등, 더 일찍 건국되었을 가능성이 제시되기도 한다. 3년에는 국내성으로 천도하고 위나암성을 쌓았다.
초기의 고구려는 부여 및 전한의 4개 군현과의 투쟁 속에서 성장하였고, 비옥한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복 활동을 벌였다. 또한 이러한 과정 속에서 고구려는 왕족인 계루부를 포함한 소노부, 절노부, 순노부, 관노부 등 다섯 부족으로 이루어진 연맹 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성장
53년에 즉위한 태조대왕 때에 이르러 고구려의 5부족은 중앙 행정 단위인 5부로 통합되었다. 이에 따라 고구려는 내부 자치권을 제외한 군사권과 외교권이 왕에게 귀속되는 고대 국가로 발전하였다. 이후에도 각 부족은 서서히 중앙 귀족으로 흡수되었고, 197년에 즉위한 산상왕 때에 이르러서는 왕위의 형제상속이 배제되고 부자상속제가 확립되어 왕권이 더욱 강해졌다. 이러한 왕권 강화의 배경에는 영토 확장이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약탈 경제 위주였던 고구려가 동해안의 옥저를 복속시키고 한 군현에 대한 약탈을 행하면서 경제적으로 성장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복 활동은 244년 위나라의 관구검이 침공하면서 일시적으로 위축되었다.
빈농이 늘어나고 귀족의 노예가 되는 자유민이 증가하자, 고국천왕 때의 명재상 을파소는 194년에 진대법을 실시하여 빈농을 구제하는 정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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