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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咸계지명의형태와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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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咸)-’계 지명의 형태와 의미
1. 머리말
언어 자료 가운데에서 가장 오래고 보편적으로 널리 쓰이는 게 땅이름이다. 땅이름 가운데에는 상당한 문화적인 정보가 투영될 수 있다. 이를 일러 언어의 문화투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지명 형태소인 ‘함(咸)-’계 지명 속에 들어 있는 문화적인 정보는 무엇일까를 캐어보는 것이 이 글의 보람이다.
함(咸)- 계지명의 기원형은 그 한자의 고대음을 보거나 함-계 지명의 변천을 볼때, 그 대응성으로 미루어 함-계 지명은 거북의 고대형인 검 혹은 감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거북은 일종의 토템 신앙의 대상으로서 김해를 중심으로 하는 가락 왕조 건국신화에 나올 만큼 상징성이 강한 숭배의 대상이었다. 거북은 물에서도, 뭍에서도 산다. 상징적으로 이르자면 거북은 물신과 지모신을 드러내며 방위로는 북방신을, 별로는 북두칠성을 드러낸다.
이러한 거북제의 문화가 어떻게 지명에 반영이 되었으며 투사되어 나아갔는가를 알아보는 일은 지명의 계열성을 알아보는 작업에 값한다.
이를 위하여 먼저 함(咸)-계 땅이름의 분포와 의미를 알아보고서 함(咸)-과 걸림을 둔 한자의 옛 소리를 추정하여 거북신앙과의 관계를 살펴보기로 한다. 아울러 거북신앙을 드러내는 지명에 드러나는 방사현상을 알아보기로 한다.
2. 지명소 ‘함(咸)-’의 분포와 의미
함(咸)-으로 구성되는 땅이름의 분포를 알아보고서 땅이름의 변천과정을 통한 그 의미를 추정해 나아가도록 한다. 이와 함께 함과 걸림을 보이는 한자의 옛소리를 거슬러 올라가서 이들이 같은 뜻을 드러내는 표기상의 변이형이었음을 캐어 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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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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