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부정문의 유형 명칭에 대하여
1. 머리말
일반적으로 어느 한 문법 범주에 대한 명칭은 그 범주의 문법적 특징이나 의미적 특징이 반영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를테면 종결어미가 결합되어 그 문장을 끝맺는 기능을 수행하므로 이를 종결법이라 부르고, 접속어미가 결합되어 두개 이상의 문장을 연결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이를 접속법이라 부른다. 그리고 종결법은 화자에 대한 청자의 의향 자질에 따라 서술문, 의문문, 명령문, 청유문 등으로 유형화하고,1)1) 종결법을 4개의 유형으로 분류하는 대표적인 논의에는 주시경(1910), 최현배(1937), 김윤경(1947), 박창해(1965), 남기심(1973), 허웅(1983), 권재일(1992), 김태엽(1994) 등이 있다.
접속법은 접속되는 두 문장의 의미 관계에 따라 흔히 대등접속문과 종속접속문으로 유형화한다.2)2) 최근 종속접속문을 부사절내포문으로 처리하려는 논의가 있긴 하지만, 여기에서는 전통적으로 분류되고 있는 방법을 따른다.
그러나 국어 부정법의 하위 유형의 경우에는 다른 문법 범주에 붙인 명칭과는 다른 양상을 엿볼 수 있다. 부정법은 주어진 언어 내용을 의미적으로 부정하는 문법적 방법을 말하는데,3)3) 권재일(1992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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