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소개된 여러 명의 미생물 연구자 중에서, ‘데이비드 브루스’를 선택하였다. 레벤후크나 스팔란차니, 파스퇴르, 코흐, 메치니코프와 같은 다른 미생물 연구자들은 내가 이미 많이 들어본 이름들이어서, 이번에는 내가 잘 들어보지 못한 미생물 연구자에 대해 읽어보자는 것이 그 첫 번째 이유였다. 두 번째 이유로는, 내가 무척 흥미롭게 읽었던 가스통 루르의 소설인 「오페라의 유령」에서 체체파리가 등장하기 때문이었다. 정확히 책의 주인공이 수면병에 걸렸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린 나이에 읽었던 책에서 ‘체체파리’라는 단어는 굉장히 독특하고 멋져 보였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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