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브 레터] 감상문
그대로 번역하면 사랑의 편지쯤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러브레터’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면 일반적인 사랑이 아닌, 남학생과 여학생의 순수한 사랑이 떠오른다. 누구나 한번쯤 학생때 가지게 되는 첫사랑, 그런 사랑 말이다. 이러한 뜻을 가진 ‘러브레터’가 이 영화의 제목이다.
영화는 히로코의 애인 ‘후지이 이츠키’의 2년째 되는 추모식에서 시작된다. 2년전 산악 사고로 죽은 ‘후지이 이츠키’의 애인인 히로코는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한다. 그의 집에 들른 히로코는 그의 옛 앨범을 꺼내보고, 옛애인 이츠키의 주소를 적어간다.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알면서, 그의 집이 이미 도로로 변해벼렸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히로코는 그의 집으로 편지를 띄운다. 그러나, 며칠 후 그로부터 답장이 온다. 정확하게는 그와 동명이인인데다 같은반이었던 여학생 ‘후지이 이츠키’로부터..
그후 히로코와 이츠키는 여러번 편지를 주고받는다. 언젠가 히로코는 그녀의 집을 찾아가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고, 그녀에게 조금이나마 그를 떠올릴 수 있는 추억들을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때부터 영화는 ‘후지이 이츠키’와 ‘후지이 이츠키’의 학생시절 속으로 카메라를 비춘다. 같은 중학교 같은반, 한 여학생과 한 남학생. 그들의 이름은 모두 ‘후지이 이츠키’이다. 누구와 누구를 연결시켜주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같은 이름을 가진 후지이 이츠키‘들은 그들이 놀리기에 딱 알맞았을 것이다. 반장 선거에서도, 한명이 결석을 해도, 그들은 언제나 이름 때문에 엮였었고, 그러한 크고 작은 추억들을 ’이츠키‘는 히로코에게 편지로서 하나하나씩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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