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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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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결정의 순간
저 자 : 피터 F. 드러커
1. 들어가며
규모가 크든 작든 간에 한 단위를 책임지는 리더가 된다는 것은 곧 의사결정의 판단과 책임을 진다는 뜻이다. 자신의 의사결정이 미치는 영향이 커질수록 의사결정은 그만큼 더 힘들어진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중 정말 결단력 있는 리더란 어떤 사람인지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었던 사람이 바로 인텔의 앤디 그로브 회장이다.
인텔은 1960년대 말부터 70년대에 미국 실리콘 밸리의 총아로서, 컴퓨터 메모리칩 시장의 80% 이상을 석권하고 있던 탁월한 첨단 그룹이었다. 인텔의 거의 모든 인력과 생산 시설은 메모리칩을 위한 것이었으며, 메모리칩이 아닌 다른 아이템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80년대에 이르러 일본에서 질 좋은 제품들이 미국의 경쟁 업체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칩의 가격은 끝없이 추락했고, 그 손실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이때 앤디 그로브는 인텔의 창립자 중 한 사람인 고든 무어와 깊이 있는 대화를 한 끝에, 인텔의 주종 아이템인 메모리칩을 포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디자인하자는 엄청난 결단을 내렸다. 이 결정을 어떻게 실행에 옮길 것인지 고민하면서 인텔의 임직원들은 수많은 토론과 연구를 계속했다. 마침내 인텔은 기존의 연구 시설과 공장들을 폐쇄시키거나 대폭 개조함과 동시에 회사의 최고급 인력을 새 기술인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에 투입시켰다. 이 과정에서 인텔의 최고 간부들 중 절반이 다른 부서로 재배치되거나 회사를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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