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 2차 제국주의전쟁]은 다음과 같은 두 측면에서 이후의 사회주의 운동의 향방에 영향을 미쳤다.
① 30년대의 파시즘의 지배와 전쟁의 기간 동안 反파시즘과 反戰투쟁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의 정도와 그러한 戰線 속에서의 각각의 운동세력들이 확보했던 비중에 따라서 이후의 정치지형과 계급적 역관계의 형성이 크게 규정되었다는 점
② 전쟁 이후의 미국의 범세계적인 헤게모니의 획득과 냉전체제의 고착이 공산주의 진영이나 혁명적 사회주의 진영에 대하여 강력하고 장기적인 내외부적 압력으로 작용하게 되었다는 점
이후에 보게 되겠지만 위의 두 측면은, 1930년대 스탈린체제의 구축과 파시즘의 지배가 맑스주의와 노동자대중운동 간의 혁명적 결합고리의 상실을 강제하게 되었던 것 만큼이나 강력하게 이후 수십년 동안의 노동운동과 사회주의운동의 향로를 조건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