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심리 현상과 행동을 설명하려는 시도들은 옛날부터 다음과 같은 여러 형태를 취하여 왔다(Barsalou, 1992). 과학적 심리학이 형성되기 이전에, 그리고 지금도 과학적 심리학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에 의해, 인간의 심리 현상과 행동은 비과학적으로 설명되어 왔다. 전통적으로 인간의 심리상태와 행동을 설명하는데 가장 흔히 사용된 설명의 틀은 ‘신(神)의 의지 설명’이었다. 이 입장에서는 인간 행동과 마음의 현상들이 신의 의지에 의해 비롯되고 결정된다고 보았다.
둘째로 자주 거론된 설명의 틀은 ‘우연(chance) 설명’이었다. 이 설명틀에서는 인간의 모든 행동과 심리 현상이 우연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이었다. 어떤 한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어떠한 심적 상태를 지니며 어떻게 행동하는가 하는 것은 모두 우연에 의한다는 입장이다. 셋째로 적용된 설명틀은 ‘인간 내의 작은 인간(homunculus) 설명’이었다. 인간 두뇌 내에 인간처럼 생각하고 결정하고 지휘하는 아주 작은 인간(들)이 있어서(감정 담당 작은 인간, 추리 담당 작은 인간 등) 이들이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결정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류의 설명틀은 단일 원리로 모든 상황에서의 인간 행동과 심리 현상을 설명하려는 비과학적 접근들이다.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있으나, 과학적으로 입증도 반증도 불가한 설명틀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