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심리학이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곧 심리학의 역사를 알아보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 심리학의 학파와 심리학자를 중심으로 심리학의 뿌리인 철학적 심리학과 과학적 심리학의 역사를 구분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심리학은 오랜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그 역사는 짧다. 많은 학문들이 그렇듯이 심리학도 철학에서 분리되었다.
심리학의 역사는 심리학을 넓게 해석하면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점인 고대 그리스의 철학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심리학을 과학적으로 좁게 해석하면 심리학의 역사는 독일에서 분트(Wundt)가 라이프찌히 대학에 최초의 심리학 실험실을 설치한 1879년부터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는 기원전 5, 6세기경 그리스 철학에서부터 심리학의 근원을 찾는 철학적 심리학의 역사와 과학적 연구방법을 지향한 근대 19세기 말 이후의 과학적 심리학의 역사로 나누어 다루도록 하겠다.
2. 철학적 심리학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부터 발원하여 과학적 심리학으로 이어지는 심리학의 역사로 플라톤의 철학적 심리학, 그 영향을 받은 이성주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적 심리학, 그 영향을 받은 경험주의 심리학으로 분류된다.
①플라톤
그리스 시대의 대표적인 학자인 플라톤은 철학적 심리학을 대표하는 사상가로서 현대 과학적 심리학의 철학적 기반을 제공해 주었으며 그의 사상은 지금까지 현대 심리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인간이 감각을 통해 이데아를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마음의 눈을 통해서만 그것들을 경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든 인간들은 이 세상을 만들고 있는 관념에 대한 완전한 지식을 이미 생득적으로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생득론자(nativist)였으며, 지식은 이성을 통해서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보았기 때문에 이성주의자(rationalist)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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