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에서 뇌의 크기가 인간 지능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친척뻘인 유인원의 경우 뇌용적은 약 430세제곱센티미터인 반면 호모사피엔스의 뇌용적은 세 배 이상인 1400세제곱센티미터 이상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선조를 관찰해보면, 인류가 진화해오는 동안 뇌의 크기가 엄청나게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을 인류학에서는 대뇌화(Cerebralisation)라고 한다.
무엇을 통해 인간 두뇌가 독특하게 발달했는지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두뇌발달에 있어 자연선택의 커다란 압력에 노출되었던 것도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해야만 했고 초기 인류는 생존을 위해 도구를 제작했다. 정신적인 노력이 필요한 그런 행위가 지능발달에 긍정적인 작용을 했을 것이다. 우리의 두뇌는 또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몸무게의 2퍼센트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약 20퍼센트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알맞은 영양공급이 두뇌발달에 중요한 전제조건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우리 선조들이 집단을 형성하며 살았다는 것도 두뇌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 것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런 사회적 연관 속에서 언어를 이용한 의사소통 능력이 생겨났을 것이고 언어 능력 자체가 지적 능력을 더욱 발전시켰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