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번역의 기술번역학적 고찰*
-영한번역을 중심으로-
I. 서론
번역은 고대로부터 이루어져 왔으나 전문적 기술과 지식을 요구하는 작업으로 인식되기보다는 외국어 기본 능력만 갖추면 누구나 할수 있는 작업으로 여겨져 왔다. 번역에 관한 논의도 대개 오역이나, 논의자의 규범적 의견 피력이 그 주류를 이루어 왔다. 그러던 것이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특히 1960년대 이후 언어학, 문화학, 기호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와 연결되면서 서구에서는 번역학이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Holmes (1994: 71)는 번역학의 목적을 “첫째 번역과정과 번역현상을 있는 그대로 기술(記述)하는 것이며, 둘째 번역 현상을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는 일반 원리를 정립하는 것”1)이라고 정의하고, Lefevere (Bassnett McGuire 1983: 7에서 재인용)는 “번역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 지침이 될수 있는 포괄적인 이론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를 종합하면 실제 번역물과 번역과정에 기초한 일반 원리를 도출하여 포괄적인 지침을 만들어 내는 것이 번역학의 목적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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