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세계화란 국경 간 금융거래가 증가하고 금융회사의 국제적인 업무
가 확대되며 금융소비자 선택의 폭이 국제적인 규모로 확대되는 모습을
지칭한다. 즉, 국가의 금융시스템이 국제 금융시스템으로 통합되는 현상
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전 세계적인
금융 산업의 규제완화 및 개방의 확대, 금융자산의 축적·확대 및 투자다변
화, 국경 내 경쟁의 심화에 따른 경쟁압력의 강화 등이 금융세계화의
주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국경 간 금융거래의 증가로 전 세계 국가의 GDP 대비 대외자산부채비
율은 1975년 이후 30년 동안 약 3배 증가했고,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
급속히 진행되었다. 고소득국가의 진전 속도가 중간소득국가에 비해 훨씬
커 최근의 글로벌 금융세계화는 주로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김희식, 2008).
금융세계화가 추진된 형태를 FDI, 주식, 부채(debt) 형태 등으로
구분해서 그 변화를 살펴보면, FDI와 주식의 비중이 증가하고 부채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개발도상국 순유입의 측면
에서 확연하게 나타난다. 1980년대 초반과 2000년대 초반을 비교해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