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고아원)에서 자란 아이는 태어난 지가 오래 되었는데도 발육이 되지 않았다. 외부적인 환경(영양, 위생 등)은 다 갖추어 주어도 어머니만 빼면 아기는 성장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유식이 없으면 더 좋다는 모유를 따뜻한 심장소리와 함께 먹인다면 아이는 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성장할 것이다.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 어떻게 모유를 먹이고 있냐고 반문한다면 할 말이 없다. 아기에게 젖 물릴 시간도 없이 일해 번 돈은 누구를 위한 돈인가 아기를 위해 더 영양가 있는 이유식을 사주기 위한 것일까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에 어떤 철학자가 [‘나’는 과거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지금의 기억이다.] 라고 했다. 과거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기억이라면 아마 처음부터일 것이다. 처음 세상에 나와서 외부와 접촉이 시작되는 탄생의 순간부터 (어쩌면 그 이전에 배 속에서부터일지도 모르겠다.) 매 순간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 (무의식중에라도) 아기는 세상에 나와서 모든 것들을 처음 접하게 되는데 신기한 내용으로 가득, 아기는 자궁에서 부터 느끼고 반응한다고 엄마가 그렇게 귀가 따갑그중에 미각 엄마 배속에서 잘 먹었던 그 입맛을 태어나서도 기억한다는게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