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의 권력이론의 일반적 특징
1. 들어가며
푸코는 권력의 일반이론을 연구의 중심적인 문제로 삼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저작을 남기지도 않았다. 그러나 권력에 관한 일반론이라 불릴 만한 형태로 푸코의 언급들을 정리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푸코는 감시와 처벌, 그리고 성의 역사 제1권의 한 부분에서, 그리고 여러 차례의 인터뷰에서 권력에 대한 기존의 사유 방식을 비판하고 이와 구별되는 자신의 권력 개념을 비교적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2. 푸코의 발생적 권력 개념화
우선 그는 권력을 특정한 소재지(군주, 국가, 법)에 응집적으로 존재하는 어떤 것이 아니라 도처에서 발생하는 무엇으로 개념화하고 있다. 그것은 모세혈관처럼 사회의 전 영역에 퍼져있으며 어떤 지점이 다른 지점 보다 더 많은 혹은 더 중요한 권력으로 특징 지어진다고 말할 수 없다. 사회의 전 영역에 존재하는 각각의 관계들은 중립적이거나 투명한 관계가 아니라, 그 속에 권력이 개입해 있는 권력적 관계이다. 흔히 특정한 개인, 집단, 지역 등의 특권을 연상시키는 의미에서의 권력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권력의 특권적인 소재지가 없다는 것은 또한 권력을 의도적인 무엇으로 사고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즉 “의식적인 지향이나 결정의 수준에서 권력에 관심을 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가의 주권, 법의 형태, 또는 지배의 전반적 통일성”과 같은 것들이 오히려 “권력의 종착적(terminal) 형태”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푸코의 권력 개념과 기존의 권력 개념과의 대비는 중심과 주변의 대비로 유비될 수 있으며, 그의 권력 개념은 편재성으로 특징지어진다.
3. 권력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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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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