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이었다. 큰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며 당당하게 자원입대를 하긴 했지만, 막상 군대에서 2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대학으로 돌아온 뒤에 들이닥친 가장 큰 시련은 주변 이웃들이나 여자친구와의 문제가 아닌 당장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군대에 있을 때는 하루라도 빨리 다녀보고 싶었던 학교였는데, 막상 복학을 하고 크고 작은 시험들과 하루가 멀다 하고 제출해야하는 과제들 때문에 좋던 싫던 책상에 앉아서 무엇인가를 읽고 쓰는 일을 해야 했다. 하지만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고민하려고 책상에 앉아있는 일이 너무 힘들었고, 오히려 바로 복학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조금씩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이 부러워 다음 학기에는 휴학하고 싶은 충동도 여러 번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일게 된 평생학습사회에서의 자기주도적 학습전략이라는 책은 아직 직접적인 효과를 느끼진 못했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서 어쩐지 이젠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안심도 되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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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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