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형으로 된 지붕이나 천장을 일컬어 돔(Dome) 이라고 한다.
돔이라는 말은 라틴어의 domus dei 에서 나왔고, 주교(主敎)가 살고 있는 교회를 말하는 이탈리아어 duomo 와 연관되어, 이탈리아에서는 교회의 지붕에 원형지붕을 덮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원형지붕 자체를 돔이라 부르게 되었다.
돔 구조가 언제 어떻게 생겼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여러 곳에서 독립적으로 생긴 것으로 생각된다. 원시적이고 단순한 셸터가 둥그렇고 평평한, 돔 모양의 지붕을 가지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무덤도 마찬가지이다. 위로 갈수록 반지름을 작게 하여 안쪽으로 밀려나오게 쌓는 의사돔 이라든지, 바위를 도려내어서 만든 돔,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없으나 목조돔 등이 초기적 단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조적식 구조로서의 돔의 기원은 고대의 근동, 인도와 지중해 연안에서 시작 되었다.
[베르타신전]
돔이 대규모로 본격적으로 발달되기 시작한 것은 로마시대이다. 아치, 볼트로 이루어진 돔은 로툰타 라고도 불려지며 로마시대의 대표적 힘의 상징이 된다. 이것은 원형 또는 다각형 평면을 갖는 신전건축에 주로 사용 되었다. 당시의 최대 난관은 격자형태의 건물에 어떻게 반구형의 지붕인 돔을 얹느냐하는 것이었다. 로마인들은 격자형 건물과 돔 지붕을 연결하기 위해 스퀸치라는 특수장치를 사용했다. 이것은 격자형 건물의 상부 모서리에 삼각형의 빗변처럼 가로질러 블록을 쌓아서 상부의 면이 8각형을 이루도록 하여 돔을 축조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