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두고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것일까
생태주의/반려동물 2010/07/19 17:10 해를그리며
지난번에 보신탕과 관련하여 기사(토실토실한 누렁이를 전기로 지져... 맛난 보신탕 )를 썼다. 내가 생각한 제목은 ‘워리 이야기’였는데 너무 밋밋했는지 편집부에서 약간 자극적으로 제목을 뽑았다. 편집부 덕분에 많은 이들이 기사를 봤고 매번 그렇지만 이번에도 보신탕을 좋아하는 이들의 폭격이 있었다.
그들이 하는 말들을 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많다. 특히 그들의 댓글을 보다 보면 그들의 글에는 중요한 핵심과 같은 생각이 있다. 그것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뼛속 깊은 우월감이다. 다른 생명이나 동물보다 인간이 우월하고, 선택 받았고, 비교할 수 없다는 굳건한 생각이 그것이다.
그들은 인간을 다른 동물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한다는 것 자체를 아주 치욕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도대체 인간을 어떻게 동물과 비교할 수 있냐고 칠색 팔색을 한다. 심지어 동물과 인간이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면 어떻게 인간과 동물이 친구가 되냐고... 친구가 되고 싶으면 너나 친구가 되고... 친구랑 열심히 씹이나 하라는 말까지 서슴치 않는다.
그렇게 인간과 동물을 근원적으로 다르다고 하는 생각은 너무나 굳건하다. 그러한 생각이 어디에서 기인되었을까. 그 근원은 무척 다양한 관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인류학자가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인간 자신의 선민의식을 깨는 연구를 할 학자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혹은 이미 많은 연구가 진행 되었지만 내가 미처 듣지 못한 것일 수도 있고, 또는 주류에 밀려서 어느 구석에선가 고군분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