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환율 급락으로 ‘환차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원가절감을 위해 해외에서 부품∙원자재 ‘글로벌소싱’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자업체들의 글로벌 소싱 규모는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다국적기업들의 40%선을 넘어서면서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 전자업체와 GM대우 등 자동차업체를 비롯해 현대중공업∙두산인프라코아 등 조선∙기계업체들이 연간 50조원 이상의 부품∙원자재를 구매하고 있으며 ‘원고(高)시대’를 맞아 글로벌소싱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있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환율 하락으로 해외부품을 수입하는 것이 국산 부품에 비해 15%~20%가량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제는 중국∙동남아 부품의 품질도 높아진 만큼 글로벌소싱 대상을 아시아권으로 넓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기업은 이윤추구의 극대화를 위해 점진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글로벌소싱의 규모를 확대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내수시장이 작아 경제의 대외의존도, 즉 무역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8%로 미국(22%), 일본(22%)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다. 무역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우리로서는 글로벌소싱 전략은 절대적으로 필요 한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보다 일본이 기술에서 더 멀리 앞서 나가고, 중국은 무섭게 쫓아온다는 뜻으로 한국의 정세를 ‘샌드위치 코리아’라 표현하며 이슈화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내에 진출한 대다수의 중소기업이 현지국과 일본에 밀려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에 LG전자의 중국 진출의 현지화전략 사례를 통해 타 기업의 중국 진출에 중요한 전략적 시사점을 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