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해지고 고도화된 산업사회에서 기업이 고객을 비롯한 이해관계자와 호혜적 관계를 유지하지 않고는 점차 가중되는 기업에 대한 여러 가지 사회적 비난을 견디기가 점차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의식이 높아진 정부의 입장에서 기업과 소비자의 불만과 마찰은 결국 정부의 법적․행정적 규제를 강화하려는 것이 오늘의 현실인 이상 이에 슬기롭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오늘의 기업이 당면한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러한 대응책을 크게 나누어 보면, 첫째는 개개의 기업차원에서, 둘째는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업종 또는 단체의 차원에서, 그리고 산업계의 전문기능별 차원에서 이 문제가 심각히 논의되고 적절한 윤리기준이 각기 세워져야 할 것이다.
개별기업의 차원에서 기업윤리 준수기준을 마련하는 경우는 정부나 대외적 이해관계집단의 압력에 따라 마지못해 실천하는 피동적인 성격을 띤 것이 아니고 경영자의 자기 경영철학과 이해자 집단의 기대에 비추어 능동적으로 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특히, 마케팅부문에서 개별기업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수준을 정하고 이를 일관성 있게 추진한다는 것은 경영자의 철학과 신념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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