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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쇄출판문화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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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쇄출판문화]
목판본이란 간행하고자 하는 저작을 종이에 필사하여 이를 목판에 뒤집어 붙이고, 그 내용인 그림과 글자를 목판에 양각으로 새기고 난 뒤 먹칠한 다음, 그 위에 종이를 놓고 부드러운 털 뭉치로 문지르거나 비벼서 찍어낸 책을 의미한다. 초기의 목판 인쇄본은 각각의 목판에서 찍어낸 낱장을 여러 장으로 연결하여 완성한 권자본 형태이다.
우리나라 고려시대의 목판인쇄는 신라시대의 인쇄술을 계승하여 11세기에는 대장경의 간행으로 한층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고려시대의 목판인쇄를 조망하기 위하여 「보협인다라니경」과 초조대장경, 속장 및 재조대장경, 관판본, 사찰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관판본은 중앙이나 지방의 관청에서 간행한 책으로 지역에 따라 중앙관본, 지방관본으로 구분하기도 하고, 기관명에 따라 비서성본, 대장도감본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고려에서 서적에 대한 수요는 광종이 과거제를 처음으로 실시하면서 크게 창출되었다. 중앙관서 중에서 경적을 관장하는 비서성이 전적 간인업무를 관장하게 된 것은 거란과의 전쟁이 일단락된 후 유생들의 과거시험을 위한 향학열이 고조되며 판각기술이 지방까지 널리 유포된 정종 때였다. 문종 때에는 비각 소장의 구경(九經)과 의서, 복서(卜書) 등을 인출하여 서경으로 보낸 기록이 있고, 충주목에서 『황제팔십일난경(皇帝八十一難經)』등을 새로 새겨 비각에 보냈다는 등의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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