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내지 발달이라는 용어는 어떤 한 단계에서 보다 바람직한 한 단계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바람직한 단계가 어떤 것인가는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무엇을 사회복지 발달이라고 볼 것인가는 역사를 서술하는 저술가의 역사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역사를 서술한 저술가들이 공통되게 사회복지가 발전한다는 인식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은 점진적 진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 것과 사람은 미미하지만 항시 변화하기 때문에 역사를 통한 사회복지 발달을 이해하는 것은 사회복지를 연구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인식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사회복지 발달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연구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사회복지 역사연구의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복지의 본격적 등장과 발전은 자본주의의 생성 및 발전과 궤를 같이 해왔다. 실제로 오늘날 많은 국가가 시행하고 있는 복지제도들은 자본주의 발전 과정에서 대량으로 발생하여 사회적 위협 요인으로 등장한 문제들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욕구에 대한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자본주의 이전의 사회에서도 민간차원의 자선이나 공적인 구휼제도를 가지고 있었음은 여러 사료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사회 구성원에 대한 복지가 국민의 기본권과 국가의 의무 차원에서 제공되는 현대적 관점의 사회복지제도는 자본주의 변화와 사회복지 변화를 함께 고려하는 속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곧 사회복지제도의 역사성을 밝히는 작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