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게 몸을 빌려줬지만, 넌 내게 꿈을 주었잖아.”
영화 [가타카]에서 제롬 유진 모로우가 주인공 빈센트 프리맨에게 하는 말이다. DNA 기술이 발달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의 주제가 이 대사를 통해 명확히 드러난다.
처음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난해하다’는 것이었다. 비정한 미래사회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주인공이 꿈을 펼쳐나가는 과정은 이해할 수 있었으나, 유전자를 취사선택하고 우성인자만이 엘리트가 되는 영화의 설정이 조금은 난해하게 다가왔다. 전반적인 [가타카]의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멀지 않은 미래에 인류는 DNA 기술의 발달로 질병발생률 0%, 폭력성향 0% 생명의 길이까지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에 이른다. 아이를 낳을 때에도 수정 과정에서 가장 우수한 정자와 난자의 결합으로 성별까지 선택할 수 있다. [가타카]의 주인공 빈센트는 이러한 DNA 선택에 의해서가 아닌 자연 수정을 통해 태어난 일명 ‘신의 아이’로 태어날 때부터 30.2세의 짧은 수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DNA 선택에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심장 및 두뇌까지도 우성 인자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많은 유전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 이에 좌절한 그의 부모는 두 번째 아이를 낳게 되는데 DNA 선택을 통해 빈센트의 열성 인자와는 전혀 다른 완벽한 아이를 출산한다. 어릴 적 빈센트는 동생과의 놀이(수영)에서 이겨본 적이 없다. 그러나 그들이 10대를 벗어났을 때 빈센트는 드디어 동생을 이기게 되고 그는 열성 인자로서는 전혀 불가능한 우주 항해사가 되기 위해 가타카에 들어간다. 물론 처음에는 청소부로서 만족해야 했지만, 우성 인자로 태어났음에도 언제나 2등만을 해야 했던 불구가 된 전직 수영선수 제롬을 만나게 된 뒤, 그들은 거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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