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보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묻지마 살인’, ‘인육캡슐’ 등 각박한 사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많은 문제점이 대두하고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나는 이러한 사건들이 단순히 사회가 ‘인간적인 정’이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문제점 가운데 일부분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 내가 마이클 샌델 교수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내 주변 그리고 사회의 많은 것들을 ‘물질적인 가치’인 ‘돈’과 연관시켜 조금은 다르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돈’ 이라는 것에 관해서 나는 책에서 언급하는 사회적인 차원보다는 나 스스로의 개인적 차원에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나는 많은 강박관념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고, ‘돈’이라는 것으로 세상의 무엇이건 할 수 있으며, ‘돈’이 전제되어야 모든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어려서부터 ‘조금 더 돈이 많은 집에서 태어났다면’이라는 생각도 많이 하면서 자랐다. ‘돈’이 사람을 만들고, 그 것을 가진 사람만이 성공 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조금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있었다면 나는 지금보다 더 많은 기회를 가지고, 더 많은 이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심지어 부모님께 ‘내가 더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더라면’이라는 전제로 말을 한 적도 있었다. 이러한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는 것에도 스스로 불행을 초래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모든 측면에서 내가 ‘돈’에 얽매여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먼저 생각하게 된 것은 내가 가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였고,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사람’인 것 같다. 항상 ‘돈’이라는 것에 기준하여 내가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것과는 다르게 내주변의 사람에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는 항상 ‘돈’ 이상의 가치를 가지며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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