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족의 경제적 기능은 상업화로 인해 가족과 일터가 공간적으로 분리됨에 따라, 생산기능은 약화 혹은 상실되고 소비기능은 강화되었다. 이는 가장이나 가족원의 직업 및 수입정도에 따라 가족이 누릴 수 있는 생활기회나 양식이 결정됨을 의미하며, 나아가서 이러한 소비생활 수분이 가족생활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됨을 의미한다.
2. 가족의 출산 및 성행위의 규제 기능은 현대사회에 들어와서도 가복의 주요기능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성의 개방과 가치관의 변동은 통제기능을 약화시켰고, 성과 출산 통제기능은 상당히 약화되었다.
3. 자녀양육 및 사회화기능은 어느 때보다 강화되어 가족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족은 전통적으로 부모-자녀관계가 부부관계보다 중시되어 온 우리나라의 경우 서구의 가족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늘날의 자녀는 효용가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족 내에서 여전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자녀를 버리는 등의 사례들이 많이 보고 되나, 이것은 경제적 상황에서 오는 어려움과 빠른 현대사회의 부적응 등에 의한 것으로 보여지며 예외적인 예의 한부분이다.)
4. 가족의 정서적 유대기능과 여가의 기능이 점차 중시되고 있다. 서구의 가족은 부부간에 사랑이 식으면 헤어지는 것이 흔하지만 한국에서는 제도가족의 특성이 강하게 남아있어 아버지는 경제부양자, 어머니는 정서적 지지자로서의 역할이 강하게 남아 있다. 특히 핵가족화와 여가문화의 확산은 가족의 여가생활이 가족의 유대와 결속을 촉진하는 역할로서 중요해졌다.
5. 가족은 노인과 환자를 돌보는 가족복지기능을 수행해 왔으나 오늘날의 부양의식 약화나 가족의 핵가족화로 인한 독립 등으로 인하여 사회보장기능이 약화되었다.
6. 가족의 기휘계승기능은 자녀교육과 결혼, 재산상속등을 통해 강화되고 있다.
7. 페미니즘 가족론의 시각에서는 생물학적 성을 사회문화적 성으로 연결시키는 성역할 사회화의 기능과 가사노동의 성격에 주목 한다. 가사노동의 책임과 부담이 일차적으로 주부에게 부여된다는 점과 가사노동은 무급노동으로서 사회적인 가치를 많이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이 페미니즘 시각에서 많은 논란이 된다.
Duvall(1977)은 가족생활주기를 다음과 같이 8단계로 나누었다.
① 결혼한 부부(자녀없음)
② 자녀출산가족(첫자녀 출생에서 30개월까지)
③ 유치원자녀를 가진 가족(첫자녀 2세반에서 6세까지)
④ 초등학교 다니는 자녀를 가진 가족(첫자녀가 6세에서 13세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