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치료는 부적용적 행동 유형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 행동을 유지시키는 사고유형을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개념에 기반을 둔다. 인지치료에는 다양한 모델이 있는데, Ellis의 합리적-정서 치료와 Beck의 인지치료, 그리고 클라이언트가 건설적인 자기독백(self-talk)을 하도록 훈련받는 Donald Meichenbaum(1977)의 자기지시훈련(self-instructional training) 등이 있다. 여기서는 Beck의 인지 치료와 Ellis의 합리적-정서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I. Beck의 인지치료
1976년에 Aaron Beck은 "인지 치료와 정서장애"라는 책을 출판하고 새로운 치료적 접근을 소개하였다. Beck은 정신분석학자로서 그의 치료적 접근은 Kelly(1955)와 Piaget(1950)의 과업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정서와 동기 그리고 행동의 주원인은 바로 우리의 의식적 사고라는 것이다. 치료적 개입은 직접적으로 역기능적인 사고와 해석, 신념을 겨냥하여 이를 변화시킨다. 사고가 변화되면 이는 결과적으로 행동을 변화시키게 된다. 치료자는 클라이언트의 인식과 생각이 현실적이 될 때까지 이를 수정한다.
인지 모델은 인간이 모든 감각으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어떤 인지적 명제나 사고 유형으로 조직화하는 인지구조가 있다고 보는데, 그 산물이 바로 도식(schema or schemata)이다. 예를 들어, 어떤 대상에 대한 직접 경험(아버지로부터의 학대)이나 관찰(아버지가 엄마를 구타함)또는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대화(아버지가 어린 시절에 많이 맞고 자랐다고 할머니로부터 이야기를 들음)를 통해 어떤 도식(폭력으로 어떤 권한을 획득할 수 있다)이 형성될 수 있다. 도식은 어린 시절부터 형성되고 후에 인생관이나 행동을 지배하는 규범이나 신념의 기초가 된다. 이러한 도식은 모든 자극이나 투입을 선별하고 분류하고 평가하는 기초를 형성한다. 이러한 도식은 개인이 자신과 세상을 보는 필터 역할을 한다.
인지 치료는 기저에 깔려 있는 왜곡된 도식의 변화를 목표로 하는데, 역기능적 사고, 또는 비합리적 신념이 바로 왜곡된 도식이라 말할 수 있다. 결국 인지 치료는 부정확하고 역기능적인 도식(schemata)을 목표로 하여 이를 건설적으로 변화시키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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