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서면 지난 1년을 회고하며 반성하고, 다가올 한 해를 예상하고, 그에 따라 비즈니스를 계획한다. 이는 한 개인의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그런 회고·반성·예상·계획이라는 일련의 과정이 없는 기업이나 개인은 위험 사회의 무한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리 계획하고 준비한 사람은 비록 그 예상이 빗나가는 상황이 닥칠지라도 그 희생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매년 그 해의 간지를 이용해 한 해의 소비자 트렌드를 예상해 온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2012년의 키워드로 ‘DRAGON BALL(드래곤 볼)’을 선정했다. 과거 어느 때보다 트렌드 대응 능력이 중요해진 2012년에 변화하는 시대의 바람을 제대로 읽어 미래 소원을 들어줄 여의주 10개를 모두 쥐라는 축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저자 김난도 교수의 설명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각각의 키워드에 깔려 있는 함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설득과 공감 능력이다. 이 키워드에서 변화의 바람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면, 우리 모두 여의주를 얻고 소망을 이룰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그 바람의 중심에는 자발성과 진정성의 힘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