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쥐 팥쥐 이야기에 드러난 신데렐라 이야기
1. 서론
콩쥐 팥쥐 이야기를 먼저 읽었든, 신데렐라를 먼저 읽었든 간에 이 두 이야기가 우리의 유년시절에 계모에 대한 두려움과 증오를 갖게 만든 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계모와 새로 들어온 자매들의 핍박, 잃어버린 신발 주인 찾기 등의 이야기 구조는 각자의 이야기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들이다. 또한 이러한 이야기 형식은 비단 두 이야기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기도 하였다. 세계적인 분포를 보인다고 하는 사실은 이집트에서부터 시작해서 kelt족의 독일과 프랑스 지역, 터키와 페르시아, 중국과 일본 및 한국, 그리고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지역까지 그 전승범위가 광범위하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1)1) Alan Dundes, [cinderella : A Case book] , North Suoth Books, 1999. 4쪽 이 밖에도 이집트, 페르시아, 터키, 중국, 한국 등의 신데렐라 이야기가 여러 문헌에 전승되고 있으며, 그에 관한 책자도 쉽사리 검색하여 찾을 수 있다.
이에 우리의 콩쥐 팥쥐 이야기가 다른 나라의 신데렐라 이야기에 비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2. 신데렐라 이야기와 콩쥐팥쥐 이야기의 비교
먼저 신데렐라 이야기를 서사 단락으로 정리해서 그 주요 내용을 파악하기로 한다.2)2) 김열규역,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 1]. 춘추사. 1993, 148~157쪽
1) 한 부자의 아내가 임종에 앞서 외동딸에게 하느님을 잘 믿고 착하게 살 것을 당부하며 숨을 거둔다.
2) 두 딸을 데리고 들어온 계모가 합세하여 전실 소생을 부엌데기로 몰아내고 신데렐라라고 부르며 학대한다.
3) 어느 날 아버지가 장에 가면서 딸들에게 무엇을 사다 줄까 물었더니 의붓딸들은 옷과 보석을 사다달라고 하고 신데렐라는 아버지가 돌아오는 길에 모자에 처음 닿는 나뭇가지를 꺾어다 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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