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독서와는 담을 쌓고 살았지만, 경제 분야 서적은 단 한번도 읽은 경험이 없기에.. 막막한 마음을 안고 인터넷 웹 검색을 기웃 거렸다. 그런데.. 한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제목의 책이 있었다. 그건 바로 '소설로 읽는 경제학-수요 공급 살인사건'... 기존에 자칫 복잡 할 수도있는 기본 이론들을 경제 젬병이, 초보들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추리소설의 형식을 빌어 표현해 낸 일종의 퓨전 경제학 서적이었다. 평소에 소설 책을 읽으면 추리소설이 상당 부분을 차지 하는 터라 별 다른 거부감 없이 책을 구입하였다. 이 책은 기대를 뛰어넘는 재미와 지식을 제공 함으로서 책 값 9000원 이상의 가치를 안겨다 주었다.
책의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헨리 스피어맨 교수는 부인과 함께 버진 아일랜드라는 곳으로 휴가차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누리게 되는 고급 호텔과 구미를 당기는 음식, 음악 그리고 수려한 경관의 섬들.... 하지만 그 여유는 오래가지 못하고 데커라는 퇴역 장군은 독살, 피츠휴라는 관광객은 익사, 푸트라는 전직 대법원 판사는 타살 당하는 등 총 세 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여행지는 순식간에 살인의 무대로 변모하게 된다. 데커와 푸트 살인사건의 연관성과 살인동기에 미루어 호텔 야외 공연 밴드의 리더이자 지역 흑인 운동 단체의 우두머리 리키가 범인 이라는 경찰의 수사로 사건은 일단락 되지만, 주인공 스피어맨은 의혹의 끈을 놓지않고 끈질긴 경제학적 추리로 결국, 진범을 밝혀내게 된다.
대강의 내용은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전형적인 살인사건 추리소설의 형태를 띠고있다. 하지만 소설에서 경제학의 이론은 간과 할 수 없는 중요한 실마리-사건의 열쇠를 제공 해주고있다. 주인공은 효용의 상호의존성, 기회비용, 죄수의 딜레마, 수요와 공급의 원칙 등의 경제학 용어를 설명, 적용 하면서 주변 인물들을 세세히 관찰하고...비 합리적인 경제 활동을 저지르는 인물이 범인 일 것이다.라는 전제 하에 추리를 펼쳐 멋지게 범인을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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