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본 열도 속에 남아있는 우리 선조들의 자취를 찾아봐야 할 것이다. 어떤 이는 우리와 일본의 관계를 일컬어 일의대수(一衣帶水)의 이웃 사이라고 한다. 한 자락의 옷에 바닷물로 허리띠를 삼은 사이. 공항에 내리면서 새삼스럽게 시계 바늘을 고칠 필요가 없을 만큼 우리와 일본은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그런데 그 지리적인 거리의 가까움만큼 마음의 거리 또한 가까운 것일까
두 나라 사람들의 의식조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그 대답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1592-98년의 임진왜란․정유재란, 1876년의 강화도조약, 그리고 36년간에 걸친 일제의 한반도 강점이 말해주듯 그동안 두 나라의 관계는 결코 우호적인 것이 못되었다.
특히 19세기 이래의 한일관계는 침략과 저항, 대립과 경쟁의 관계 그 자체였다.
그러나 과연 한반도와 일본 열도사이의 관계가 본래부터 그같은 앙숙관계로 점철되어 온 것일까 우리의 역사기행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일본문화의 뿌리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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