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물레방아총평
|
|
|
|
물레방아
나 도 향
나도향의 소설 물레방아에서의 이방원의 아내는 김동인의 소설 감자의 복녀를 생각나게 하는 인물이다. 무력한 남편을 대신해 일을 하다 서서히 타락해 가는 복녀와 이지적이면서도 창부적인 이방원의 아내는 둘 다 죽음으로서 끝이 난다. 가난이라는 환경 때문에 서서히 타락해가다 결국 끔찍한 결말을 맞이하는 두 여주인공을 떠올리면 ‘그 놈의 돈이 뭔지...’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환경이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너무나 많은 것은 바꾼다는 사실이 왠지 나를 슬프게 했다
마을에서 가장 부자요, 세력 있는 신치규는 자기 집 막실에 사는 이방원의 아내에게 눈독을 들인다. 오십 줄에 들어선 그는 이제 갓 스물을 넘긴 아낙을 물레방앗간 옆으로 불러내어 갖은 말로 꾄다. 그에게로 와서 아들 하나만 낳아 주면 막실 신세를 면할 뿐 아니라 모든 것이 다 그녀의 것이 될 것이라고 하자, 가난에 지친 데다 윤리 의식이 박약한 그녀는 신치규와 더불어 물레방앗간 안으로 들어간다.
신치규는 이방원을 자기 집에서 내쫓으려고 한다. 두 사람이 물레방앗간에서 같이 나오는 것을 목격한 이방원은 사태를 짐작하고 부부싸움을 벌이는데 이때 그는 자신의 아내를 감싸는 신치규를 구타한다.
이방원은 상해죄로 구속되어 석 달간 복역하게 되고, 신치규는 여자를 차지하게 된 것을 만족해 한다. 출감한 이방원은 분김에 그들을 살해할 생각이었으나 마지막으로 한번 더 아내의 본심을 물어 본다. 그러나 이미 마음이 떠난 아내는 같이 도망치자는 이방원의 간청을 거절한다. 이방원은 아내를 죽이고 자살한다.
달이 유난히 밝은 가을밤, 물레방앗간 옆에 어떤 남녀가 서서 수작을 한다. 늙은 남자(신치규)는 달래는 듯한 말로 젊은 여자(방원의 아내)를 꾀고 있다. 대를 이을 자식을 하나 낳아주면 내것이 모두 네것이 된다는 신치규의 말에 방원의 아내는 새침한 웃음만 짓는다.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