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들
최초의 철학자들이 그들의 관심을 자연에 집중했다면, 소피스트들과 소크라테스는 철학의 중심을 인간의 탐구에로 옮겨 놓았다. 사물의 궁극적 원리에 관해 광범위하며 우주적인 의문들을 제기하는 대신에, 이제 철학은 인간의 행동과 좀더 밀착된 의문들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전의 과학적 관심으로부터 근본적인 윤리의 문제에로의 이러한 전이는,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이 우주에 관한 일치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데에도 어느 정도의 이유가 있다. 자연의 비밀을 간파하는 데 따르는 난점들, 혹은 성공적인 결과를 약속할 수 없는 철학적 논의에 대한 조바심과 무관심은 결국 지적인 권태감을 낳았다. 그렇지만 사물의 궁극적 원리에 관한 논쟁은, 자연의 진리를 발견할 수 있는 인간 이성의 능력에 대한 회의주의적 분위기를 결과했다. 그러나 회의주의 그 자체도 심각한 탐구의 주제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이 회의주의로 인해 철학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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